제작년 쯤 깃허브 블로그를 만들기 위해 시도해본 적이 있다. 당시에는 Git과 웹에 대한 이해가 미숙한 탓에 튜토리얼을 보고 따라 만드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오류가 많이 나 결국 완성하지 못했었다. 게다가 그 전부터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해오고 있던 터라 딱히 새로운 블로그가 필요한 것도 아니었기에 깃허브 블로그 제작은 나중으로 미뤄두게 됐었다.
시간이 좀 지나서 대회와 입시를 거치고 나니 고3도 벌써 끝나가고 있었고, 아직도 끝나지 않은 코로나로 인해 등교하지 않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막상 개발을 시작하려니 추가로 익혀야 할 것이 산더미고 새로 배우고 싶은 것도 있어서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나의 학습 과정을 블로그에 차근차근 기록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참에 블로그를 새로 만들어 시작해보려고 한다.
Why Github Blog?
사실, Medium이나 네이버 블로그 등 여러 블로그 플랫폼과 장단점을 면밀하게 비교해서 이것을 고른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깃허브 블로그로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도 그렇게 대단하진 않지만, 깃허브 블로그가 가지고 있는 이런 특징들은 재미있어 보였고 흥미로웠다.
커스터마이징
내 마음대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것은 깃허브 블로그의 대표적인 특징인데, 이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설정해줘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때문에 블로그에 투자할 시간이 많지 않거나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 편이다. 나는 이 유형에 속하지 않았고, 만드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커스터마이징이라는 특징을 적극 활용하고자 했다.
테마
깃허브 블로그를 꾸미는 방법으론 직접 HTML과 CSS를 작성하거나, Jekyll 테마 등 템플릿을 적용시키는 방법이 있다. 나는 Jekyll 테마 중
jekyll-theme-chirpy라는 테마를 선택했다. 이 테마는 블로그로서 필요한 기능만 들어있고 디자인과 구성이 직관적이라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포스팅과 카테고리 등 대부분을Markdown으로 편집하기 때문에 관리하기 편리한 것도 장점 중 하나이다.
What Helped Me
앞서 말한 것처럼 제작년에 깃허브 블로그 제작을 시도했을 때는 실패했지만, 이번에 시도했을 때는 비교적 간단하게 성공할 수 있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내 개발 실력이 늘어난 것일까? 그렇다. 조금 더 정확하게는 영어로 된 글이나 공식문서를 무서워하지 않게 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도 나의 영어 실력에 대해 부족함을 느끼지만, 그래도 영어를 읽는 것이 익숙해졌다는 의미는 개발자로서 큰 전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소프트웨어 분야와 관련된 일을 하려면 영어가 필수라고들 말한다. 몇 년 전의 나도 그 말에 동의했지만 영어 공부를 특히 열심히 하진 않았다. 어차피 내가 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에도 유명하니까 한국어로 검색해도 질 좋은 글들이 많다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말이다. 완전히 틀린 생각은 아니었지만, 수능 공부를 하며 영어 문장 구조와 단어를 익히고 돌아오니 내가 습득하는 정보의 범위와 질이 전과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예를 들면 나는 깃허브 블로그를 세팅할 때 공식 문서에서 거의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영어를 기피했다면 검색어를 달리해가며 많은 한글 문서를 찾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했을 것이다. 물론 한글 블로그에서 얻은 유용한 정보도 많다.)
아무튼 내가 했던 공부가 헛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뿌듯함과 앞으로도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욕심을 표현하고 싶었다. 또한 개발자인데 아직 영어를 읽는 것이 낯선 분들에게 영어 공부를 권유하는 것이기도 하다.
What I’ll Post
-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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